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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윤전추, 박근혜 감싸려다 ‘의혹’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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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윤전추, 박근혜 감싸려다 ‘의혹’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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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공식 비서’를 자처하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노골적으로 박 대통령을 감쌌다.

5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는 신문이 예정됐던 네 명의 증인 중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유일하게 출석했다.

법정에 선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적인 업무’를 도왔다면서도 채용 경로 및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모른다”거나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일관했다.

■ 아침부터 단정했던 대통령…오후에 왜 미용사 불렀나  윤 행정관의 입은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대목에서만 열렸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정상적인 업무를 했다고 강조했다. 윤 행정관은 참사 당일 오전 8시 30분쯤 관저로 자신을 부른 박 대통령과 “‘개인적 업무’인지 ‘비공식적 업무’인지”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이미 어느정도 ‘헤어’와 ‘메이크업’이 돼 있는 “단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9시쯤 관저 내 사무공간(‘집무실’로 표현)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에게 10시쯤 서류를 하나 올렸고, 박 대통령이 직접 서류를 받아갔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이 대통령을 대면했다는 것이 윤 행정관의 주장이다. 참사 당일 오전 미용사가 관저에 드나들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대리인단인 김현수 변호사가 “(아침에) 메이크업과 머리가 단정했는데 급박한 상황에서 왜 머리손질을 했느냐”고 묻자, 윤 행정관은 “모른다”고 말했다.

■ ‘옷값’ 뇌물죄 부인하려다…’함정’에 빠져  ‘뇌물죄’ 혐의가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노란색 작은 서류봉투’에 담아 의상 대금을 건네주면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의문이 제기된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의상실이 직접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 옷값도 모르는 대통령이 어떻게 의상 대금을 줬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대통령 의상) 비용은 모두 최 씨가 본인 지갑에서 줬다”고 말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증언과도 엇갈린다.

윤전추 행정관과 더불어 대통령의 ‘비공식 수행비서’로 알려진 이영선 행정관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행정관이 다음 변론기일인 10일 이후에 출석하고 싶다는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은 “윤전추 행정관의 증인 신문을 보고 대비해기 위해 불출석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증인으로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일원인 이재만·안봉근 비서관도 채택됐지만 두 사람 모두 변론을 앞두고 잠적했다. 재판부는 이날 불출석한 세 명의 증인을 오는 19일 재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 중 세 명을 추가로 채택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과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류희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대한 신문은 오는 12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노지민 기자 nohki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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